삼바·셀트리온 등 48곳과 손잡은 인천…'K바이오 랩허브' 유치 사활

입력 2021-05-27 16:04   수정 2021-05-27 16:09


인천시는 지난달 수도권 지역에 있는 바이오 관련 기업, 대학, 대형병원, 금융투자사 등 48개 기관과 함께 ‘K바이오 랩 센트럴’ 사업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경영지원부문은 물론 인하대·인천대·가천대·유타대 아시아캠퍼스, 인하대병원 길병원 등 지역 주요 대학과 병원들이 합류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K바이오 랩 센트럴이 인천에 구축돼야 바이오 클러스터가 완성되기 때문이다.

시는 바이오 관련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집적은 바이오 혁신 클러스터 고도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발전 동력으로 판단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바이오 전문 대기업과 국립 바이오인력양성센터는 인천에 자리잡고 있지만 바이오 스타트업이 부족한 게 사실이었다. 시 관계자는 “인천이 세계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랩 센트럴 유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더나 배출한 미 보스턴 벤치마킹
바이오 랩 센트럴은 2012년 미국 보스턴에 세워진 바이오 분야 벤처·스타트업의 인큐베이터 시설이다. 미국 전역에서 모인 80여 개 스타트업이 연구실과 연구 장비를 함께 사용하고 특허 변호사 등을 지원받아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했다. 글로벌 제약회사 모더나를 배출하는 등 미국 바이오 클러스터를 도약시킨 일등 공신이며 핵심 기관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국비 2500억원을 투입해 K바이오 랩 센트럴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시아를 넘어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다음달 14일까지 유치 후보지역을 모집하고 7~8월 후보지역 선정을 거쳐 2024년께 공간 조성을 마칠 계획이다.

인천시를 필두로 대전시, 충북 청주시 오송, 경북 포항시 등 바이오산단이 있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신성장 산업인 바이오 육성 인프라를 갖추고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하면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삼바·셀트리온 등 바이오 기업 수두룩
인천시는 지난해 10월 유치한 국립 바이오공정인력센터와 송도국제도시에 자리잡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바이오 전문기업 집적 환경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통한 바이오헬스 원자재 수출입이 원활한 물류 환경도 지리적 강점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셀트리온은 5000억원의 제3공장 및 연구시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조7000억원의 제4공장 증설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등 투자도 활발하다. 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국제도시 4, 5, 7공구의 바이오 클러스터 면적 92만㎡를 2030년 200만㎡로 확장하겠다고 화답했다. 바이오기업의 고용 인원은 현재 5000명에서 2만 명으로 대폭 늘어난다.

인천은 바이오 클러스터의 지속 성장에 필요한 전문인력 공급이 가능한 도시다. 송도국제도시에는 국립 바이오공정인력양성센터가 2025년 완공된다. 바이오 생산공정에 필요한 인력이 매년 2000여 명씩 배출될 예정이다.

지역에 있는 대학들도 시의 바이오 랩 센트럴 유치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인하대와 가천대는 병원 연구시설 지원을, 글로벌캠퍼스에 있는 외국 대학들은 미국의 바이오 시장 진출 연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박제임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대외협력처 과장은 “인천에 국내 바이오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도울 수 있는 글로벌 대학들이 자리잡고 있는 게 다른 지역과 차별화되는 점”이라고 말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인천은 물론 수도권에 있는 바이오기업, 대학, 연구소와 함께 손을 잡고 K바이오 랩 센트럴 유치를 위해 힘껏 뛰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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